엄마가 만드는 세상/엄마의 일상 스케치

찰떡이 되어버린 송편 이야기 ㅎㅎㅎ

소 향 2008. 6. 15. 20:47

저는 떡을 좋아라 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골목 입구 떡집이 두집 건너 있는데..

그 곳을 지나칠때면..늘 떡을 살까..말까로..고민을 합니다.

 

요즘엔 자료에 대한 정보가 찾을려고 만 하면 얼마든지

손 닿을수 있기에 떡을 스스로 만들어 보기로 작정 할만큼

손쉬운 방법들을 접근 하였죠..

 

 

일단 송편을 만들기로 하고 냉동실에 있는 쌀가루를 해동 한 다음

집에 있는 재료들로 색도 내고..ㅎㅎ

송편도 꼬물락 거리며 동글동글하게 빚어 19 개를 완성 한 다음

삼베천을 깔고 찜기에 올려 시간을 20 분으로 알람을 맞추고..

여기까지는 기대감과 흥분이 함께 동행을 하며

최상의 상황이였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요상한 물체는 무엇일까요? ㅎㅎㅎㅎ

시간이 되어 뚜껑을 열어 보니 이 꼬라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송편 으로 보이시나요? ㅎㅎㅎ

각각의 색을 다 어디로 가고 용암 분출되다 식은 모양으로

널부러져 있습니다.ㅎㅎㅎ

도대체 무엇이 잘못인지..한동안 멍....한 상태로..

저 흉측한 것을 바라만 보고 있었지요..

 

 

가까이서 보세요.ㅎㅎㅎㅎ

첫 작품이 이 모양이니..ㅎㅎㅎㅎ

송편이 왜 이 꼬라지를 하고 있는가..설명을 하자면..

한참전..냉동실에 넣어둔 쌀가루가 멥쌀이라 기억 하고 있는데

그것이..멥쌀이 아니고 찹쌀 이였던 것이죠..

ㅎㅎㅎ

아이들과 같이 색을 들이고 빚고..했는데

식구들 모두 어이없어 헛 웃음만 짓고 있는것이 안타까워

또 돌아 가려면 삐걱 소리가 요란스러운 머리를

요리조리 돌리고..돌리다가..

아..그래 그렇게 한번 해볼까...하고서

 

 

어때요? 머리를 그런대로 굴린것 같습니까? ㅎㅎㅎㅎ

 

 

이렇게 만들어 진피차랑 곁들여 냈더니

가족 모두 다른 떡인줄 알고 감쪽같이 속아 줍니다 ㅎㅎㅎ

찰떡이 되어버린 송편을 길게 펴 놓고 그 위에 미숫가루를 뿌린 다음

급하게 속으로 쓸 것이 잣 밖에 없어 잣을 넣고 한김 나간다음

돌돌 알아서 썰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떡만들기 도전장을 내밀었던 휴일 오후는

작은 헤프닝으로 마감을 하고

다음엔 아예 찰떡으로 밀고 나가야 겠다는 어설픈 계획을 또 세우며..

ㅎㅎㅎㅎㅎ

휴일을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