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노트 훔쳐보기

밤 말리기의 상세 설명.

소 향 2008. 10. 28. 09:46

가을은 아름다운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지독한 더위를 힘겹게 지나 마실을 온 바람과..

숱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튼실한 수확이 되어준..것들로 인하여

가을은 더욱 아름다움을 더하는듯 싶습니다..

가을을 대표 하는것 중에 토실한 알밤도 해당 되겠죠? ㅎㅎㅎ

저~~멀리 산청에 사시는 김병욱님이 택배를 이용하여 제법 보내주셨는데

그 다음날 친구가 다시 한아름 안고 왔습니다.ㅎㅎㅎㅎ

 

 

두사람이 보내준 밤을 소쿠리에 담으려 했으나..철철 넘치고 있습니다..

제마음에 흡족함도 철철 넘칩니다.하하하하

 

 

이틀을 마당에 앉아 마실을 온 바람과..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콧 노래를 부르며

밤 껍질을 깍았습니다..

저녁이 되면 손 마디가 잘 펴지지 않고 작은 경련이 일어 나기도 했지만..

마당에 홀로 앉아 밤을 까면서..

밤을 보내어 온 사람의 마음을 짐작해 보았습니다..

 

,밤을 줍고 담으면서..그 마음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 이마에 땀을 맺혔을 것이고..

그것마져 눈치채지 못하였으리라..  ,

 

그러한 짐작들을 해보면서..행복한 밤 까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끓는 물에 밤을 넣고 살짝만 데칩니다

물이 끓기 전에 넣으면 밤이 다 익어 버립니다..

팔팔 끓는 물에 밥을 조금만 넣고 한번 휘~~익~ 하고서

바로 건져 냅니다.

 

 

마당..햇살 좋은 곳에 그루터기를 만들고 데친 밤을 말립니다..

 

 

올해는 비가 뜸 하여 말림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들 이였습니다..

데친 밤을 햇살에 말리면 요러한 모양으로 바싹 마릅니다.

잘 마른것이 보이시지요?

 

 

손안에 얹어졌던 밤입니다

한번 만져만 주어도 바삭~소리를 내며 껍질이 분리가 됩니다.

 

 

깔끔하죠? ㅎㅎ

 

 

손질된 것들..

 

 

좀더 가까이..ㅎㅎㅎㅎ

 

 

지퍼팩을 이용하여 보관 합니다.

 

밤을 말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제가 터득한 방법이지요...

이렇게 말리면 벌레걱정도 없고 필요시 마다 물에 불려 쓰면 되니까

편리 합니다.

저흰 이 밤으로 떡을 해먹을 생각이고.ㅎㅎㅎㅎ

밤 밥을 해먹을 계획입니다..

찰떡 사이에 넉넉하게 박힌 밤은 아이들에게 함성이 되겠지요? ㅎㅎㅎ

밤을 건네주신 산청에 김병욱(십이월)님과

좋은 내 친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