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돌배로 만든 생채 이야기.
소 향
2009. 9. 10. 20:58
요즘 저희집 식탁에는 거의 매일 돌배의
사연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ㅎㅎㅎ
그나마 다행인것은
가족 모두 돌배의 사연에 반기를 들지 않는다는 거죠.
어때요? 돌배지만 제법 폼 나죠?
이러한 이유로 옷이 날개라 했을까요?
ㅎㅎㅎ
돌배 생채 재료들
돌배 / 치커리 / 빨간 파프리카 / 간장 / 고춧가루 / 마늘 / 다진 파/ 물 / 굵은 소금 약간
재료들을 약간 굵은 크기로 균일 하게 썰어 주었습니다.
간장 소스를 만들어 넣고
숟가락으로 살살 무쳐 냈습니다.
치커리의 쌉싸름한 맛과 파프리카의 달큰한 맛
그리고 돌배군의 맹탕! 맛 궁합은 흡족 하였습니다.
돌배나 그외 단맛이 없는 배 들도
음식으로 해보면 배가 가진 특유의 맛으로
요리의 주인공으로의 하나 손색이 없었습니다.
제가 어릴적 금사디미 시절엔..
이런 돌배도 얻어 먹기 정말 힘든 것이였습니다.
명절이나 제사가 아니면
과일 구경 하기 힘들었었죠..
어쩌면...
어쩌면...그리도 가난 했는지..
윗집 아랫집 할것 없이 모두 거북이 등딱지 같은 가난을
안고 살면서도...
서로 얼굴 붉히는일 없었고
서로를 존중하며 살았는데..
맛나고 좋은 먹거리가 지천인 요즘...
우리네 마음엔..
과연 아름답고 정결한..맛난 생각만 남아 있을까요..?
스스로 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너의 가슴엔
그 긴 시간동안
무엇을 키우고 살찌웠느냐..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