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매콤 달콤한 절편 떡 조림.

소 향 2009. 9. 17. 22:52

 저희집은 허름한 주택 입니다.ㅎㅎㅎ

집으로 들어 오는 골목 입구에 양송이 방앗간이 있고

그 방앗간에서 두번째 집이 저희 집입니다.

어느날은 떡찌는 수증이가 집안에서 다 보이고

참기름을 짜는 날이면 고소한 내음이 진동을 합니다.

ㅎㅎㅎㅎ

그 방앗간 부부는 인심이 후하여

오며가며 인사를 나누고 더러는 이래 그림에서 처럼

맛난 떡도 자주 건네 줍니다.ㅎㅎㅎ

저는 무엇을 나누냐구요?

저야 뭐..

농장에서 나오는 푸성귀를 나눠 먹지요.

 

 

 

방앗간에서 건네준 절편 입니다.

쫄긴쫄긴 한것이 얼마나 맛나는지요.ㅎㅎㅎ

오늘은 이 절편으로 매콤달콤한 조림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재료들

 

절편 /빨간 파프리카 /청경채 /고추장/ 물엿이나 요리당 / 참기름 /

물 /다진파 약간 /소금/ 식용유 /소금 약간 /다진 홍고추

 

 

 

절편을 한번 썰기 하여 팬에다가 구워 줍니다.

 

 

 

고추장/ 물엿이나 요리당 / 참기름 /

물 / 홍고추 다진것 조금/다진파 약간 /소금 약간

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둡니다.

 

 

 

구워진 절편에 소스를 버무려 약불에서 조림을 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파프리카와 청경채를 넣고 살짝만 더 조린 다음

 

 

 

요렇게 만들어진 절편 조림을 드실수 있습니다.

같은 쌀로 만든 떡이지만

떡볶기 떡 과는 또다른 질감을 느낄수 있고

한번 구워낸 떡에서 느껴지는 쫀득 함이

일품 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중간고사 준비 기간이라 늘 과제가 많고

피곤함이 누적 되는 중이라

아이들의 기분 전환을 위하여 시도해 보았습니다.


 

 

 

절편 떡 조림을 매콤 달콤 하게 만들어 학원 가기전 아이들 앞에 내 놓았더니

아이들은 금새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내 비록 아이들에게

수학 방정식을 가르쳐 줄수 없고

능숙한 영어를 전수해 줄수 없지만..

제가 할수 있는 것으로 아이들의 수고에 동참 하려고 합니다..

늦게 얻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그리 녹녹치는

않으나...그러나....이러한 동참도 어느날에는

할수 없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날이 오기전에. 나의 총기가 이나마 남아 있는 날에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더 많이 담아 두고 싶음이며

동참할수 있는 것들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흰 살림이 그리 여유로운 편이 아닙니다..

더러는 학원비를 밀려서 낼 때도 있고

봉급날이 되기전에 지갑은 텅 비어 보릿고개를 지나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여유로운 것이 있다면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의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려고 하는 제 마음 뿐입니다..

비록 소박한 한접시의 절편 조림이지만

가족이란

 큰 수다로 마음을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고 이해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사랑이란 것을

신뢰란  것을 ...

가장  좋은 것이라 이야기 하나 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