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튀김 가루로 반죽한 영양 부추전.

소 향 2009. 10. 15. 10:45

씽크대 한켠에

먹다 남은 튀김가루가 자꾸만 눈에 거슬립니다.

어쩌다 필요하여 사다 놓으면

이리저리 밀리고 결국엔 천덕 꾸러기가 됩니다.

오늘은 처박혀 있는 튀김가루를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쳐다보다가

그냥 전을 부쳐 보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우선 튀김가루를 약간 되직하게 반죽을 해둡니다.

야채로 전을 붙일때 반죽을 미리 해두고

재료를 섞으면  재료가 몸살을 하지 않아 좋습니다.

 

부추전 재료들

 

튀김가루 / 영양부추 / 홍고추 /식용유

 

재료가 완전 간단하네요 .

 

 

 

귀한 영양부추가 있어 재료로 이용 하였습니다. 

영양 부추를 한줌 다지듯 썰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반죽된 것을 바라보노라니..

뭔가가 슬쩍 허전하단 느낌에 .

 

 

 

또 붉은 고추를 하나 다져 넣었습니다.

주말 농장을 하다보니 대부분 붉은 고추가 집에 있는 편이라

대부분의 요리에 약방의 감초처럼 쓰입니다.

 

 

 

기름 두른 팬에 한수저씩 떠 넣고 부칩니다.

 

 

 

빨간 고추 하나 다져 넣었더니

색이 이토록 기특해졌습니다.

ㅎㅎㅎ

너무 매운 요리는 안좋아 하지만

살짝 매콤한 것은 개운한 함도 남기면서

맛도 상승 시켜 주죠

 

 

 

튀김 가루로 만든 부추전이지만.

부침 가루와는 또다른 맛으로 가족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바삭한 느낌이 그리 강하지 않았고

부침 가루로 만든 전과 달리 식어도 쫄깃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큰 고민을 안겨 주었던 튀김가루는

오히려 새로운 발견이 되어

먹거리 이야기에 추가로 등록 되었습니다

ㅎㅎㅎ

 

영양 부추는 양재동에 계신 이현숙님께서

뜨거운 여름날 수고를 다하셔서

보내주셨었는데

그 부추가 저희 밭에서 안정을 찾고 자라

첫 수확을 해왔습니다.

아마 내년쯤엔 제법 효도를 하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보내신 이의 귀하신 마음을 길이기 위하여

영양부추로 맛난 것을 많이 해먹고

후일에 저도 나눔을 하겠습니다.

 

이 부추전을

그리웠으나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귀하게  다시만난

사랑하는 이현숙님께 바칩니다.

그리고 이현숙님의

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