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향 2009. 10. 24. 12:36

 지난 여름의 사연 중에 남항진 할머니와의 오랜만에

만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는 할머니 냉동실을

다 털어 온 사건이 있는데 먹거리 중 하나인

반건조 오징어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였습니다.

할머니가 털어준 반건조 오징어는 손바닥 크기만 한 아주 작은 오징어 입니다.

아이들의 심심풀이 간식으로도 사랑을 받았고

늦은밤 저희 부부의 술안주로도 사랑을 받았죠.

오늘은 농장 부추를 마지막으로 베어 온것을 가지고

반건조 오징어 부추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들

 

 반건조 오징어 물에 불린것 / 부추 / 부침가루 /

당근 / 청양 홍고추 / 양파 / 식용유

 

 

부침가루로 반죽을 미리 해 두었습니다.

 

 

부침 반죽에 준비된 재료들을 넣었습니다.

반건조 오징어는 물에 불려서 카터기에 들들~~갈았고

당근과 양파는 채치고

홍고추는 다졌습니다.

 

 

반죽을 완성 했습니다.

부침을 할때 반죽을 먼저 해두고 재료를

 살살 섞어 주는것이 좋습니다.

재료 위에다가 부침가루 붓고 물 붓고~~주물럭 거리다보면

재료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되거든요.

 

 

기름 두른 팬에 군침을 삼켜가며 한판~지글지글~~

ㅎㅎㅎ

 

한접시 완성 했습니다.

 

 

오징어를 갈아 넣었다는 것을 증명 하기 위하여~

가까이서 한컷~

ㅎㅎㅎ 

부침이란  무엇을 넣고 해도 맛나지만

냉동실에서 잠자는 반건조 오징어를 넣어도

물오징어와는 또다른 오돌 거림이 좋습니다.

특히나 카터기로 들들~~하고 대충 갈아서 했더니

여기도 오징어가 씹히고 저기도 오징어가 씹히고~

얼씨구나~~맛나구나~~하게 됩니다.

ㅎㅎㅎ

시장에  유난스레  나가기 귀찮은날~

냉동실에 무엇이 있나~~한번 뒤져 보면

뭔가가 눈에 확~~들어 오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반건조 오징어로 전을 부치던날.

남편 핸드폰으로 문자 넣기를

 

= 퇴근길에 마꼬리 한병만 사오삼~=

 

남편은 그 문자를 좋게 여기고 회사 사람들 한테

 

= 우리 마누라 문자 온것 좀 보소~ =

 

했다고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