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건조 오징어 부추전.
지난 여름의 사연 중에 남항진 할머니와의 오랜만에
만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는 할머니 냉동실을
다 털어 온 사건이 있는데 먹거리 중 하나인
반건조 오징어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였습니다.
할머니가 털어준 반건조 오징어는 손바닥 크기만 한 아주 작은 오징어 입니다.
아이들의 심심풀이 간식으로도 사랑을 받았고
늦은밤 저희 부부의 술안주로도 사랑을 받았죠.
오늘은 농장 부추를 마지막으로 베어 온것을 가지고
반건조 오징어 부추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들
반건조 오징어 물에 불린것 / 부추 / 부침가루 /
당근 / 청양 홍고추 / 양파 / 식용유
부침가루로 반죽을 미리 해 두었습니다.
부침 반죽에 준비된 재료들을 넣었습니다.
반건조 오징어는 물에 불려서 카터기에 들들~~갈았고
당근과 양파는 채치고
홍고추는 다졌습니다.
반죽을 완성 했습니다.
부침을 할때 반죽을 먼저 해두고 재료를
살살 섞어 주는것이 좋습니다.
재료 위에다가 부침가루 붓고 물 붓고~~주물럭 거리다보면
재료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되거든요.
기름 두른 팬에 군침을 삼켜가며 한판~지글지글~~
ㅎㅎㅎ
한접시 완성 했습니다.
오징어를 갈아 넣었다는 것을 증명 하기 위하여~
가까이서 한컷~
ㅎㅎㅎ
부침이란 무엇을 넣고 해도 맛나지만
냉동실에서 잠자는 반건조 오징어를 넣어도
물오징어와는 또다른 오돌 거림이 좋습니다.
특히나 카터기로 들들~~하고 대충 갈아서 했더니
여기도 오징어가 씹히고 저기도 오징어가 씹히고~
얼씨구나~~맛나구나~~하게 됩니다.
ㅎㅎㅎ
시장에 유난스레 나가기 귀찮은날~
냉동실에 무엇이 있나~~한번 뒤져 보면
뭔가가 눈에 확~~들어 오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반건조 오징어로 전을 부치던날.
남편 핸드폰으로 문자 넣기를
= 퇴근길에 마꼬리 한병만 사오삼~=
남편은 그 문자를 좋게 여기고 회사 사람들 한테
= 우리 마누라 문자 온것 좀 보소~ =
했다고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