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먹었던 감또개
썰어 놓은 감이 참 이뿌죠?
비록 주황빛 비즈발은 아닐지라도 나름 만지작 거리며 얼마나 뿌듯한지..
감을 썰어 놓은 저 공간은 그냥 베란다로 불리는데 작은 덧문이 달려있는 하루중 거의
해가 드는 곳입니다 대발 아래 거루터기를 대고 말리면 뭐든지
잘 마르고 비가 와도 손 갈 필요가 없는 요긴한 공간입니다.
오후로 깊어가는 햇살을 따라 창틀에서 그늘이 만들어 지고
썰어 놓은 감은 물기를 부지런히 말리고 있습니다
이뿌죠?
달리 뭐라 표현을 할수가 없어요 ㅎㅎㅎ
요리봐도 조리봐도 이뿌고 사랑스럽습니다 ㅎㅎㅎ
깨진감으로 썰어 널어서 위 사진처럼 된것이 제법 많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너무 사랑스럽고 귀한것이라
하나도 버림없이 모두 잘 손질 하였습니다.
이 곳은 현관 들어 오는곳 담벼락 입니다
앞집 빌라서 내다보고는 부러워서 한참을 말을 거더라구요 ㅎㅎㅎ
몇일뒤 이렇게 잘 말랐습니다
창틀에 한지를 발랐더니 사진을 찍고 나니 나름 멋스럽네요
깨끗하게 잘 말랐죠?
보내오신 손길처럼 곱게 잘 말랐습니다..
올 가을은 고운 지인들의 손길로 인하여 어느해 보다 풍성하고 넉넉합니다.
비닐에 넣고 또 찍어 봐도 곱고..ㅎㅎㅎ
완성작입니다.
밀봉을 하여 찬 바람을 몇번 쐬고 나면 감또개가 하얀 분이 돋아날 것입니다.
곶감이랑 또 다른 맛으로 우리 아이들의 귀한 간식거리가 될것이고
먹는 동안 나눔을 하신 분의 귀한 마음을 헤아릴수 없이 떠올리게 될것입니다.
감을 얻게 된 사연을 소개하고 또한 고마운 분들을 소개 하고 싶은데..
차후에..그분들의 동의를 얻고 난후..허락 하시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