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바다향이 묻어 나는 곰피 쌈밥

소 향 2011. 3. 28. 10:22

 

 

곰피로 만든 먹거리가 자주 등장 합니다.

그 이유는 곰피가 흔하다는 의미 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곰피를 초고추장이랑  내주면 곰피에 눈길도 한번 안줍니다

먹지도 않는것을 꾸역꾸역 올리기도 민망하고

이모양 저방법으로 곰피를 이용한 음식에 골몰해 봅니다.

 

오늘은 곰피를 이용하여 쌈밥을 만들어 아이들 간식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재료들

 

데친 곰피 넓은 부분 / 단무지 / 햄 / 맛살 / 시금치 / 갓김치볶은것/ 파프리카

 밥 / 참기름/ 소금

 

 

넓은 곰피 부분을 선택하여

참기름과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간을 한 다음

김 발에 가지런하게 펴놓고 양념한 밥을 펴 줍니다.

 

 

재료들을 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우거지 처럼 보이는 것은

 김장김치 속 재료로 쓰이는 홍갓이나 청갓입니다.

지난해 가을 고창에 사시는 강대동님께서 한박스 보내주시면서

이웃이랑 나눔하여 쓰시라고 보내주셨는데 마땅히 나눔할곳도 없고해서

소금에 절이지 않고  젓갈이랑 소금을 뿌리고 약간의 양념을 하여

 김치 냉장고에 숙성시켰던 것입니다.

요즘 애벌 씻어 들기름에 볶아 먹으니 아주 만족스러운 찬으로 환영 받고 있습니다.

 

 

곰피 쌈밥에서 윤기가 잘잘 흐르네요

쌈밥을 하실때 곰피를 넓은것을 이용하여 하심이 좋습니다.

 

 

곰피 쌈밥이 완성 되었습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곰피 향이 

 아이들의 지친 뇌와 마음에

소금기 묻어나는 바다 바람이 불어와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램하면서

늦은 오후  곰피 쌈밥을 참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김밥 재료들로 만든 것임에도 김밥이랑 전혀 다른 맛으로 다가옵니다

제 입맛에는 물미역보다는 미끈 거림이 덜 하고 씹히는 질감도 더 좋습니다.

더구나 신기하게 생긴 모양은 곰피를 자꾸 쪼물락 거리게 하곤 하지요

들고서 형광등 불빛에 비춰 보기도 하고

슝슝 뚫린 구멍이 어떤 배열로 만들어 졌나..어떤 규칙인가...따져 보게도 되구요

어찌 생각하면 누가 뜯어 먹다 남은 부분 같기도 하구

ㅎㅎㅎ

참 신기하게도 생겼습니다.

 

저는요

 곰피를 이용한 음식을 이것저것 하긴 하는데

초고추장에 밥 싸 먹는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해주면 전혀 먹지를 않지요...

약간의 방법을 달리 해주면 그게 그것인줄도 모르고 손놀림이 무척 빨라집니다.

어느때고..더 시간들이 지나고나면...아이들도 저 처럼

 초고추장에 밥을 싸먹는 것을 더 좋아 하는 날들이 오려나 모르겠어요

세월가니..식성이 그냥 평범하고 소박한 것으로 변한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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