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절엔 구정 지나면 묵은 김치는 군내가 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보관이 용이 하지 못했고
봄이 되기전에 시어진 김치로 약간 스트레스를 받는 시절도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김치냉장고가 등장하여 일년 두고 먹어도
그리 푸대접 받을 만큼 맛에 변함이 있음이 아니기에
마음 놓고 김장을 넉넉하게 할수 있어 좋습니다.
햇김치에 못지 않은 깊고 잘 숙성된 맛은
여전히 인기메뉴중 하나가 되엇습니다.
아이들 하교 시간을 맞춰 묵은지로 참을 준비 하였습니다.
작은 딸 빈이가 특히 좋아 하는 먹거리죠..
재료
묵은지 / 데친 부추 약간 /배합초 / 와사비 /날치알 /
작식용 꽃이나 없으면 무 순도 좋아요
묵은지는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꼭 짭니다
감발을 준비하여 데친 부추를 길이로 깔아 줍니다.
부추는 그냥 마음 가는 만큼 가늘게 또는 촘촘하게 하시면 됩니다.
한번 행궈 물기 짠 묵은지를 김발위에 넣고
식초 / 설탕 / 소금을 넣어 만든 배합초로 비빈 밥을 김밥 말 듯이 묵은지에 올려 주고
돌돌 말면 요런 모양이 나옵니다.
잘 말아 졌죠? 그냥 김치만 말고 부추는 나중에 묶어 주어도 되지만
아예 부추를 김발에 펴 놓고 하시는것이 작업이 빠르고 김치에 착~!달라 붙어
모양도 이뿌게 됩니다.ㅎㅎㅎ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 줍니다.
잘 숙성된 와사비를 기호따라 밥 위에 얹고
날치알을 그 위에 얹은 다음 장식을 합니다.
저흰 마당에 체리 세이지가 꽃을 피웠길래 따다가 모양을 내 보았습니다.
무순으로 장식을 하여도 보기 좋습니다.
기말 고사 준비 기간이라 아이들이 늦게 잠이 들고 과제가 많아 피로도가 높은 상태라
시각적인 효과를 더욱 살리기 위하여 장식에 마음을 좀더 썼습니다.ㅎㅎㅎ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다 이뻐서 어느 사진을 올려야 할지..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했지요 ㅎㅎㅎㅎ
허브 종류중 체리 세이지 꽃 입니다.
묵은지 쌈밥에 장식용으로 사용 되었는데
싸~하고 달콤한 체리향이 꽃과 잎에 강합니다.
덤 이야기
날치알을 얹어 만든 먹거리라 시간을 두고 드실수는 없습니다.
날치알의 신선도는 그리 오래 가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묵은지를 이용하여 만드는 먹거리로 인기가 좋은 메뉴 입니다.
만들기도 쉽고 맛도 제법 근사 합니다.
김치의 아삭 거리는 씹히는 맛과 날치알의 그 오독오독 하는 느낌..
어느순간 코 끝을 찡~~하게 다가오는 와사비 맛이
배합초밥 이랑 궁합도 적절하고 ㅎㅎㅎㅎ
아이들의 땀에 젖은 얼굴에 환한 미소가 넘치는 새참이 되어 주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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