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고구마로 엮는 이야기 두번째~고구마 호떡!

소 향 2009. 11. 18. 21:27

 각종 요리를 해먹고 남은 파프리카 꽁당구가 냉장고서

빈둥 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럴땐 고구마를 쪄야합니다.

고구마로 호떡을 만들어 내려 하는데

나뒹구는 고구마가 없거든요

 

 

 

 재료들

 

파프리카 꽁당구 / 브로콜리 약간 / 찐 고구마 두개 /

 부침가루 약간 / 식용유 / 약간의 소금 

 

 

 

 삶은 고구마를 껍질을 벗겨

으깨 줍니다.

 뜨끈 할때 손질해야 잘 됩니다.

 

 

 

노랑 빨강 파프리카 꽁당구와

브로콜리를 넣고 들들 갈아 

준비된 고구마에

섞어 줍니다. 

 

 

 

 섞으면 요런 모양이 나옵니다.

 이 부분에선

부침 가루가 아직 들어 가지 않았어요

 

 

 

 

그리 묽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루가 좀 들어 가야 서로 엉기기도 하고

잘 구워 지니까

물을 두어 숟가락 보충 하면서

 약간의 부침 가루와

 소량의 소금을 넣어 줍니다.

금시다미 시절 어머니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중에

 

천냥 나가는 말고기도

간이 맞아야 맛나다!

 

라고 자주 말씀 하셨는데이 고구마 호떡도 약간의 간이 스며 들어야더욱 맛납니다~

 

 

 

반죽이 완성 되었으니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구워 볼까요.?~~

 

 

 

 기름 두르고 예열된 팬에 호떡 크기로 도톰하게 굽기 시작 합니다.

불은 중 약~에서 천천히 굽습니다.

불이 강하면

속 까지 다 익지를 않고

겉이 시커멓게 됩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고구마 호떡이라는

국적불명의 주전부리를 만들고

따끈한 유자차 한잔을 곁들여

스산한 오후를 넉넉하게

데웠습니다.

 

 

 

 고구마 호떡 으로 보이기 보다

빈대떡 처럼 보이죠?

 

 

 

 심심찮게 씹히는 파프리카는 그 특유의 향과

씹히는 맛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고구마와

짤떡 궁합입니다.

퇴근한 남편 에게도 두장 붙여 주었더니

감자 / 호박/ 빈대떡/

다 갖다 붙였는데

고구마라고는 생각지 못하더라구요.

 

고구마 라떼도 맛나고 고구마 호떡도 맛나지만

고구마는 뭐니뭐니 해도

금사디미 시절

소 죽 끓이고 난 남은 불로

구워 먹었던 군고구마 맛이

제일 맛났든거 같아요

요즘 길거리에서 파는

군고구마는

금사디미 시절 맛이 안 나요

아마..

맛난것들에 익숙해진

우리네 입맛을 다 채우지 못하는것이

아닐까...짐작 됩니다..

그 고구마나 지금 고구마나..

다 같은 고구마인데

변한것은 우리네 입맛이 아닐까 싶어요.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