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주부로의 새내기 시절인듯 싶습니다.
어렵사리 구입한 요리책에
=중국식 우동볶음=
이란 제목의 요리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 요리가 어찌나 강렬하게 들어 오든지요.
그러나 도전할 엄두를 내지도 못했습니다.
재료가 모두 너무 생소하고..
또한 너무 난이도 높은 요리로 받아 들여 졌거든요.
이제 제법 세월이 지나..
뒤돌아 보면
굽이굽이 실수 투성이였고
끝없는 도전이였습니다.
ㅎㅎㅎ
그때의 기억을 더듬거리며
우동을 볶아 보았습니다.
재료들
데친 우동 / 파프리카 빨강 노랑 / 데친 청경채 / 숙주 /쇠고기 약간/
데친 느타리 버섯/부추
데리야끼 소스 /두반장 소스/굴 소스
밑간한 쇠고기를 볶다가 준비된 재료들을 넣고
센 불에서 서둘러 볶아 줍니다.
( 쇠고기를 불고기 양념을 하였고 숙주는 정갈한 느낌을 살리려 꼬리만 제거 하였습니다.)
이리 삶아둔 우동 국수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 무친 다음
살짝 볶아진 재료에 볶아 줍니다.
기름은 따로 추가 하지 않았으며
데리야끼 소스와 두반장 소스를 굴 소스를 넣고
센불에서 빠르게 진행 하는것이 관건 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제법 난이도 있고 어려운듯 하지만
또 쉽고..ㅎㅎㅎ
그렇게 볶음 우동이 만들어 졌습니다.
원래 요리책에 보면
두반장 소스는 안들어 가는데
저는 약간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하여
두반장 소스를 추가 하였습니다.
완성된 요리에 가쯔오 가루를 흩뿌리고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그 옛날 제가 중국식 볶음 우동을 만났을때는
두반장 소스가 머시다냐..
청경채는 또 머시고..?
그리고 더욱 심술이 난것은
요리책 맨 뒤쪽에 보면
재료 구입 하는곳!
요렇게 적어 놓고
북창동 골목이 어쩌구..
저쩌구..
ㅎㅎㅎ
아주 뇌가 흔들리도록 짜증 나는 대목입쬬!!
왜냐구요?
전 지방에 거주 중이였고
북창동 골목은
찾아 가기엔 너무 먼~~그곳 이였거든요
그리고 찾아 간다 하더라도
생소한 저런것들은
가격은 얼마일지..
주머니 사정이 먼저 걱정 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마트 나가면
웬만한 재료들은 다 있고
가격도 그리 무리한것이 아니라
신바람 납니다~ㅎㅎㅎ
'엄마가 만드는 세상 > 울엄마 요리 솜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은지 산적. (0) | 2011.03.07 |
---|---|
콩나물 냉채 (0) | 2011.02.24 |
고구마로 엮는 이야기 두번째~고구마 호떡! (0) | 2009.11.18 |
엄마가 만든 고구마 라떼~ (0) | 2009.11.12 |
뼈 없는 L A 갈비 조림. (0) | 2009.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