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성북동 있는 작은 올케가 먹거리를 한 아름 싣고
들린적이 있습니다.
그 보따리 속에는 고창 지방서 올라온 각종 젓갈과 서리태 콩
대봉시 감 한소쿠리..또 머시기 머시기...ㅎㅎㅎ
그 머시기 속에는 포장 고등어가 얼마나 많은지요
식탁에 쌓인 고등어 무더기 보세요 ㅎㅎㅎ
작은 올케도 얻은 거라고 합니다.
구워도 먹고 조려서도 먹고 그래도 아직 많습니다.
어젠..냉동실 문을 열고 고등어를 한참 바라보면서
혼자서 말합니다..
: 너를 무엇으로 만들어야 보내준 이의 마음에 보답을 하겠니..? :
그렇게 궁시렁 거리는데 동그랑땡을 해보고 싶어
시작을 했습니다
저두 첨 해본 고등어 동그랑땡 입니다.
고등어를 해동 시킨 다음 주방용 핀으로 가시를 모두 제거 한후
칼로 다져 두었습니다.
재료들
고등어 / 두부 / 당근 /청양고추 몇개 /부침가루 / 대파 / 가레가루 /홍고추 / 허브가루 /깻잎
소금은 넣지 않앗습니다.
고등어도 간이 되었고 부침가루도 간이 되어 있고
카레도 간이 되어 있어서 소금은 넣지 않으셔도 됩니다.
.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깨끗한 천에 얹어 물기를 제거 합니다.
준비된 재료들 입니다.
다지고 다지고..ㅎㅎㅎ 손질하기 편한 그릇에 담았습니다.
고등어의 비린 맛을 제거 하기 위하여 허브 가루등 향신료를 많이 넣었습니다.
부침가루는 두부와 같이 재료 간의 밀착을 도와 주는 역할을 하고
빵가루보다 더 부드럽고 맛이 좋아 종종 이용 하곤 합니다.
손으로 빚어도 전혀 들러 붙지도 않고 신기 하였습니다.
들어간 각종 야채가 크게 보이지만 사진을 확대 촬영 하여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저렇게 크게 보이지 않는데 사진으로 보면 더욱 선명해 보입니다.
비록 고등어지만 그래도 명색이 동그랑땡 으로 출현을 하시는데 분 칠을 좀 해야겠지요? ㅎㅎㅎ
사진을 찍고 보니 던킨 도너츠 같아 보입니다.
분 칠을 하니 역시 폼 납니다 ㅎㅎㅎ
뜨거운 팬 위에서 더욱 몸값을 높이시고..
드디어 동그랑땡님으로 탄생~
고등어로 계실때보다 훨씬 멋스러워 지지 않았나요? ㅎㅎㅎ
어때요? 맛나게 보이시나요?
저녁 식탁에 오른 고등어 동그랑땡
젓가락으로 집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공장 세우는데 필요한 쇠파이프 처럼 보이네요 ㅎㅎㅎ
이 동그랑땡을 가족들에게 무슨 맛인지 알아 맞춰 보랬더니
아무도 정답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고등어의 비린맛은 흔적도 없고
매운 청양초와 각종 야채 덕분에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탄생 되었습니다.
겨울의 찬가를 부르듯이 날씨는 영하의 매운 기세로 가족들의 발길을 재촉 하여
저녁 시간을 앞당겼고
고등어 동그랑땡은 소박한 밥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엄마가 만드는 세상 > 울엄마 요리 솜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자차 향기로 당신을 초대 합니다.~! (0) | 2008.12.10 |
---|---|
금사디미표 배추전 (0) | 2008.12.09 |
쌉싸름한 맛이 최고~! 고들빼기 김치 (0) | 2008.11.20 |
꼬마 무 김치 (0) | 2008.11.15 |
감자를 갈아 넣은 부추김치~ (0) | 2008.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