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봄 향기 가득 실은 묵은지 전~

소 향 2009. 2. 23. 20:38

 추위가 모질게도 앙탈을 부리더니 언제 였냐는 듯 오늘은 완전 봄날입니다.

겨울이 당연 추운것이 정상이나 추운것은 좌우간  맘에 안듭니다.

추운 날씨에 추운것도  곱게 말 할 기분이 아니라 앙탈~ 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ㅎㅎㅎ

 

철이네 집엔 오늘 겨울과 봄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맛을 내는

봄향기 가득한 묵은지 전으로 이야기를 시작 합니다~

사연이 아주 길~~~~~~~~~~~~~어요

준비 되셨나요? ㅎㅎㅎ

 

 

 

재료들

 

묵은지 / 달래 .냉이 / 콩나물 / 깻잎/ 오징어/밀가루 / 집장 약간 /식용유

 

(묵은지는 마당 항아리에 묻었던 것을 이용 하였더니 월매나 맛난지요 ㅎㅎㅎ)

 

 

 

각종 재료들을 요렇게 준비하여 줍니다

 

 

 

밀가루를 넣고 보충 간은 집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다른 전을 붙이실때도  색에 대한 큰 지장이 없으시면 집장으로 보충 간을 하시면

부침 맛이 한결 깊어 집니다.

 

 

 

맛나게 부쳐지고 있나요? ㅎㅎㅎ

비싼 오징어를 두마리나 넣었더니 오징어가 눈에 많이 뛰죠?

올해는 오징어도 비싸더라구요

에혀..싼게 없어요 싼게..

 

 

 

어때요? 맛있어 보이시나요?

 

 

 

이사진이 더 좋은가요?

ㅎㅎㅎㅎ

한떨기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리 운다고 하는데

이 두장의 사진을 얻기 위하여  요짝에서 찰칵~조짝에서 찰칵~ ㅎㅎㅎ

나머지는 모두 휴지통으로~~~~~~~

 

묵은지 전이 특이하죠?

대부분  부침에 콩나물이며 달래 냉이를 넣는다고 하면

고개를 자꾸 갸우뚱 하시거든요.

하지만~

일단  드셔 보셔요

월매나 맛나는지 ~그 맛이 끝내줍니다

냉이와 달래 향도 좋구 콩나물 씹히는 질감도 좋구~

얼씨구~~또 뭐시가 좋을까 ㅎㅎㅎㅎ

아주 자랑이 늘어 집니다

김치로 만들수 있는것은 정말이지 끝이 없는것  처럼 생각 됩니다.

물론 끝이야 있겠지만 ㅎㅎㅎ

김치로만 요리를 해도 한참은 하지 싶어요

제가요 이 전을 만든때가 아주 역사가 깊고 웃겨요

큰아이가 지금 스물 다섯인데

그아이가 3살 때? 그쯤의 겨울 이였어요

이맘때 보다 슬쩍 더 전이기도 한듯 싶고..ㅎㅎㅎ

야한 밤에 남편이 일차를 하고..

2차를 위하여 저희 집으로 주루루루루~~모시고 왔어요

요즘같으면 2차 집으로 우루루루~~모시고 오는 남편분도 없을테고

또 따라 오시는 분들도 안계실 테지만..

그래는 퍽~~하면 정말 퍽~~하면 그랬어요

그것두 기다리다 잔뜩 부어터져 있는데 우루루루~~와봐요..

끓는 속은 내색도 못하고 상 차리느라 허둥지둥..

아랫집 전화 하고 윗집 전화해서 있는것 모두 수거에 나서죠 ㅎㅎㅎ

그런 시절에 오신 손님들 줄것이 없어 있는 김치에 냉장고 뒤지니

위에 재료들이 조금씩  있었어요

그래서

 

에이~~모르겠다..일차로 넉넉히 드셨을테니 맛 없어도 모르겠지..

 

하는 꿍심을 가지고  시작한것인데..

아궁..그것이 완전 대박이였어요..

그 뒤로 한참 동안 누구네 집 뇨자는 김치전을 잘하는 뇨자로 소문이..ㅎㅎㅎㅎ

요즘은 일부러 저렇게 해먹습니다

인기는 여전히 좋구요

한번 해보세요~요즘 달래랑 냉이 한창 이에요~

전 달래 집에서 키워서 넣었더니 향이 아주 진하고 좋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