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 를 정말 많이 심었습니다.
대충 숫자를 계산해보니
다 수확 하면 천 4백개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농장 수확은 끝~!! 까지 가봐야 합니다.
주말 농장을 경작 하다보니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들락 거리고
누가 / 언제 / 왜 / 무엇 때문에
란 이야기에 물음표를 달게 하는
서리 사건이 무척 심합니다.
저흰 무말랭이를 하려고
무 를 남들 보다 일찍 심었고
덕분에 다른집 무 보다 성장이 빠르죠
지난번 갔더니 이미 서리가 시작 되어서
군데군데 이빨 빠진 갈가지가 되어 있더라구요
ㅎㅎㅎ
무 보세요
벌써 제법 자랐죠?
깨묵을 발효 해서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퇴비를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무 밭은 완전 대박이 났어요
ㅎㅎㅎ
요즘은 몇일에 한번씩 밭에 나가는 이유가
무 청 수확 하러 가는 거에요
자람에 가속도가 붙어
하루가 다르게 억세져 가지만
그래도 삶아서 된장 조물조물해서
먹기도 하고
오늘 처럼 들기름에 들들~~볶아서 먹느라고
억세거나 말거나 먹기가 바쁩니다.
요즘은 무 밭에 어정 거리다 보면
별빛님 사고 친 이야기가 생각나서
밭고랑을 어정 거리며 혼자
씨익~ 웃습니다.
ㅎㅎㅎ
줄기가 억세 보이다 못해
장작 더미 같아 보이죠?
그래도 아무도 투정없이
아주 잘 먹습니다.
왕성한 식탐은 모든것을 잠재우나 봅니다
ㅎㅎㅎ
재료들
무청 삶은것 / 들기름 /마늘 / 다진파 / 집장 / 홍고추
간단하죠?
삶은 무 청이 너무 굵고 억세니까 사진처럼 반으로 잘라 줍니다.
양념도 잘 스며들고
장작 같은 느낌이 덜 듭니다.
ㅎㅎㅎㅎ
재료들을 팬에 담고 들기름. 집장.홍고추 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10 여분 정도 맛이 스며 들도록 둡니다.
중불에서 천천히 볶아 냅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다진파 와 마늘을 넣고
무치듯 버무려 줍니다.
첨부터 마늘과 파를 넣으면 다진파와 마늘의 향미를 잃어 버리니까
마지막 단계에서 넣어 줍니다.
한접시 완성 되었습니다.
군침 도시나요?
ㅎㅎㅎ
비록 흔하디 흔한 무 청 삶은 것이지만 저희 집에선
저와 남편에게 가장 사랑받는 먹거리중 하나입니다.
무청을 주 재료로 된장을 뽀글 거리고 끓이고
또 무청을 가지고 들기름에 들들 볶아 한접시 만들어
식탁에 올려 내면
전혀 화려하지 않은 조촐한 소찬이지만.
남편은 식사중 이마에 땀을 송글 거리고 만들면서
아주 맛나게 밥 한 대접을 후딱 비우고는
저를 바라보고 씩 ~~ 웃으면서 한마디
= 이렇게 먹는게 제일이야~!=
맛나고 좋은 것도 많지만...
반찬을 만들어 먹다보면
조촐하고 소박한 먹거리가 오히려 더 다정하고
식사 후 에 속도 편하고 좋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무 씨래기가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 할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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