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엄마의 일상 스케치

터져 버린 콩깍지 같은 생각들..생각들..

소 향 2008. 9. 29. 13:54

지난 주 어느 저녁..

집안일을 마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고 작은 비닐봉투를 들고

어두워진 마당 계단을 더듬거리고 내려 갔습니다.

대문을 열고 앞 빌라 앞으로 저절로 눈길이 가는데..

아무도 쓰레기를 내놓지 않았더라구요..

 

" 어라..이상하다..오늘이 화요일 아닌가..?"

 

이상 하다 싶어 골목을 두리번 거리고 살펴도

아무도 쓰레기를 내다 놓지를 않았습니다.

 

"오늘이 쓰레기 버리는날 아닌가..맞는거 같은데..잘못 알고 있는건가."

 

다시 쓰레기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봉지를 한켠에 두고..서리..

벽에 걸린 달력을 손으로 짚어 가며 확인을 해 봅니다..

 

"어제는 월요일이였구..

그러니까..오늘은 화요일 맞는데..

그럼..원래 화요일 분리수거를 하는것이 아니였나..

그럼 언제지..?"

 

머리속이 뒤 엉킵니다..

나이 탓을 하기에는 몇개 안되는 숫자인데..

생각 정리가 도통 엉망입니다..

아이들을 불러 요일을 묻습니다..

화요일이 맞습니다.

다시 현관 문을 열고 골목을 휘~~둘러 살펴 봅니다..

앞 빌라에도 골목에도 쓰레기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

 

아무도 알아 듣지 못할 말들로..끝없이 궁시렁 거리며

다시 쓰레기를 내다 놓았습니다..

머리속이 터져버린 콩깍지 같으니..에혀...

내 머리속 안개는 언제 쯤이면 맑음이려나....

 

"$%#@&@#$%*&  궁시렁...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