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달콤~~한 삼동추 물김치.

소 향 2009. 10. 6. 16:42

 주말 농장에 삼동추를 조금 일찍 심은듯 합니다.

앞으로도 더 자라고 야무지게 자라서

긴 겨울을 견뎌야 하는데

다 자라서 그 꼬라구니가 볼품이 없습니다.

ㅎㅎㅎ

삼동추 나물을 좋아해서

해마다 삼동추를 심는데 올해는 너무 일찍 심은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싹둑~ 베어 왔어요

 

 

 

삼동추 물김치 재료들

 

삼동추 / 배 / 홍 노 파프리카 / 양파 / 마늘 / 고추가루 /

소금 / 까나리액젓

 

 

 

깨끗하게 씻은 삼동추

양파 / 파프리카를 채친 다음

 

 

 

양파와 마늘  배 갈아서 걸렀구요  

고추가루 물을 우려 냈습니다.

이때 소금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준비된 재료에 국물을 부어 준 다음

실온에서 하루정도 숙성을 시킨 저장실로 이사를 해 줍니다.

 

 

 

이 김치는 바로 드셔도 맛있습니다.

사진은 만들고 이틀 뒤에 찍었습니다.

배 와 양파가 잘 어우러져

수저가 자꾸 물김치 그릇으로 향합니다.

ㅎㅎㅎ

 

 

 

 

가까이서 좀 보여 드릴께요.

ㅎㅎㅎ

저 국물이 순수한 배 와 양파 만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만든지 하루나 이틀 지나면

그 맛이 절정에 달하고

어찌나 달콤하고 맛난지 남편은 혼자 한 그릇 독차지를 합니다.

이 김치는 양현옥님께서

 통화중 자랑 하시길

배추가 어쩌구~~저쩌구~~

하시면서 배를 갈아 넣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리속으로 생각 하기를

 

= 아항...삼동추 베다가 물김치 담궈야 겠다..=

 

하고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 물김치는 추석에 만들어서 먹었는데

동서네가

맛나다고 ~~

맛나다고~~~

난리였습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김치 냉장고에 들어 있는 배를 절반 정도 퍼 내 주고

만드는 법도 자세하게 일러 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아는체 한다는건 신나는 일이에요~

ㅎㅎㅎㅎ

우리 동서도 음식 잘 하는데

제 앞에선 언제나 뭘 묻고

맛나다고 ~~맛나다고~~

해줍니다

다 할줄 알면서도 잘 한다고 추켜세워 주고

맛나다고 칭찬을 해주는 동서가  기특 하고

이뿝니다.

ㅎㅎㅎㅎ

 

여기서 잠깐~

 

삼동추란 무슨 나물이냐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것 같아 보충 설명 들어 갑니다.

삼동추란 흔히 제주에서 볼수 있는 유채나물과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하루나 등등과 흡사 합니다.

제가 살던 금사디미에서는

삼동추라고 불렀는데

늦 여름에 심어 가을에도 수확 하여 먹고

내년 봄이면 새싹이 올라와

먹거리가 부족한 이른 봄에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올라오는 삼동추 새순은

드셔 본 분만이 그 맛을 압니다

ㅎㅎㅎ

저는 작은 주말농장이라 씨앗을 받을수가 없고

저기 멀리 서산 계시는 박종목 님께서

제공하여 주십니다.

올 봄에는 새싹 길러 먹겠다고 징징 거렸더니

냉면그릇으로 하나 가득 될 만치 보내 오셨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삼동추 새싹에도 푹 ~

빠졌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