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농장에 삼동추를 조금 일찍 심은듯 합니다.
앞으로도 더 자라고 야무지게 자라서
긴 겨울을 견뎌야 하는데
다 자라서 그 꼬라구니가 볼품이 없습니다.
ㅎㅎㅎ
삼동추 나물을 좋아해서
해마다 삼동추를 심는데 올해는 너무 일찍 심은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싹둑~ 베어 왔어요
삼동추 물김치 재료들
삼동추 / 배 / 홍 노 파프리카 / 양파 / 마늘 / 고추가루 /
소금 / 까나리액젓
깨끗하게 씻은 삼동추와
양파 / 파프리카를 채친 다음
양파와 마늘 배 갈아서 걸렀구요
고추가루 물을 우려 냈습니다.
이때 소금과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준비된 재료에 국물을 부어 준 다음
실온에서 하루정도 숙성을 시킨 저장실로 이사를 해 줍니다.
이 김치는 바로 드셔도 맛있습니다.
사진은 만들고 이틀 뒤에 찍었습니다.
배 와 양파가 잘 어우러져
수저가 자꾸 물김치 그릇으로 향합니다.
ㅎㅎㅎ
가까이서 좀 보여 드릴께요.
ㅎㅎㅎ
저 국물이 순수한 배 와 양파 만으로 만들어 진 것입니다.
만든지 하루나 이틀 지나면
그 맛이 절정에 달하고
어찌나 달콤하고 맛난지 남편은 혼자 한 그릇 독차지를 합니다.
이 김치는 양현옥님께서
통화중 자랑 하시길
배추가 어쩌구~~저쩌구~~
하시면서 배를 갈아 넣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리속으로 생각 하기를
= 아항...삼동추 베다가 물김치 담궈야 겠다..=
하고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 물김치는 추석에 만들어서 먹었는데
동서네가
맛나다고 ~~
맛나다고~~~
난리였습니다.
ㅎㅎㅎㅎ
그래서 김치 냉장고에 들어 있는 배를 절반 정도 퍼 내 주고
만드는 법도 자세하게 일러 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아는체 한다는건 신나는 일이에요~
ㅎㅎㅎㅎ
우리 동서도 음식 잘 하는데
제 앞에선 언제나 뭘 묻고
맛나다고 ~~맛나다고~~
해줍니다
다 할줄 알면서도 잘 한다고 추켜세워 주고
맛나다고 칭찬을 해주는 동서가 기특 하고
이뿝니다.
ㅎㅎㅎㅎ
여기서 잠깐~
삼동추란 무슨 나물이냐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것 같아 보충 설명 들어 갑니다.
삼동추란 흔히 제주에서 볼수 있는 유채나물과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하루나 등등과 흡사 합니다.
제가 살던 금사디미에서는
삼동추라고 불렀는데
늦 여름에 심어 가을에도 수확 하여 먹고
내년 봄이면 새싹이 올라와
먹거리가 부족한 이른 봄에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올라오는 삼동추 새순은
드셔 본 분만이 그 맛을 압니다
ㅎㅎㅎ
저는 작은 주말농장이라 씨앗을 받을수가 없고
저기 멀리 서산 계시는 박종목 님께서
제공하여 주십니다.
올 봄에는 새싹 길러 먹겠다고 징징 거렸더니
냉면그릇으로 하나 가득 될 만치 보내 오셨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삼동추 새싹에도 푹 ~
빠졌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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