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비오는 날의 상추 전

소 향 2011. 6. 28. 09:57

 

 

 비가 계속해서 내립니다.

덕분에 더운 열기가 식긴 했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좋지는 않습니다.

주방 싱크대 앞에 트인 창문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상추전을 부쳐 보았습니다.

비도 오고 심심한데 구경 하실래요?

 

 

재료들

 

데쳐서 제법 잘게 칼질한 상추 / 청양홍고추 / 부침가루 / 들기름/집장 약간

 

 

 

부침가루를 먼저 갠 다음 칼질해둔 데친 상추와 다진 홍고추를 넣습니다.

이때 집장을 조금만 넣어 주시면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부침가루에 대충 간이 되어 있긴 하지만

집장을 조금만 넣어주면 짠맛이 나타나기보다  깊은 맛이 추가 됩니다.

 

 

 

예열된 팬에 얋게 펴서 노릇하게 구워 줍니다.

 

 

 

대부분의 전은 조금은 느리게 중약 불에서 천천히 부쳐 주는것이 맛있습니다.

기름은 꼭 들기름을 쓰시는것이 좋아요

들기름이 없으시다면 올리브오일도 괜찮아요

식용유는 기름 흡수가 많아 느끼합니다.

 

 

 

얌전하게 부쳐 졌죠?

 

 

 

어느 나라에는 핏자가 있어서 별별 이름의 핏자를 만들어 팔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비오는날에 환상궁합인 전이 있습니다.

재료에 따라 해물전도 부치고 고추장을 섞어 장떡도 부칠수 있지요

핏자는 콜라가 필수 궁합으로 따라 붙고

우리나라 전에는 막걸리가 또한 필수 궁합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쉽게 접근할수 있고 만들기도 간단한 우리나라 전

더러는 코리안 핏자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외국인에게 설명을 할때엔 그렇게 말한다 치더라도

핏자랑 견주어  비교를 하는것은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전 한 접시가 주는 의미가 지극히 서민적이고 뒤이어 텁텁한 막걸리가 먼저 떠오른다해도

그 전 한 접시는 외면할수 없는 우리의 정서이기도 합니다.

 

 

왠지 저는

비가 오면 말이 많아 집니다..

그것두 이렇게 글로 표현 할때엔 끝도 없습니다.

금사디미 이야기로 빠지지 않은게 다행인지도 모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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