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마른 겨울의 한가운데 정점을 지나는 시간에 머물며
주말을 이용하여 늦은 시간에 다녀온 미장원에서 오늘밤은
머리카락이 완전히 건조 된 다음에 자야 된다는
주의를 받은 터라 놀음이 밀려듬을 이기지 못하고 집안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기억속의 겨울 이야기가 생각나 컴 앞에 앉았습니다
제가 마흔이 되기전 강원도 강릉 이라는 곳에 몇년 살았었는데요
그곳은 한번 눈이 내리면 정말 지옥의 묵시룩 처럼 내리고 또 내리더라구요
눈내리는 밤이면 밤에도 어둠이 사방을 덮지 못하고 희끄무리한 빛을 띠며
내리는 눈덩이가 꺼뭇꺼뭇하게 보였었죠
승용차 바퀴가 덮일 만큼 내린 눈 위에 그밤에 그만큼의 눈이 또 내렸고
어른들은 난방용 기름이 보급이 안될까 싶어 20 kg짜리 말통으로 난방유를
비축하기 바빴으나 아이들은 날이 밝으면 아파트 뒤쪽 경사진 언덕에 올라가
눈썰매를 타며 동화를 닮은 나날을 보내곤 했었습니다
세월이 시작점도 끝점도 안보이지만 그게. . 힘이 장사인듯 합니다
쉬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고 흘러서 눈썰매를 타던 그 꼬마 아이가 서른이 다되가거든요
아이들은 서른이 바로 미터인데 그 세월은 아직도 지치지도 않고 지금도 건장하게
늙지도 않아요 살짝 ? 억을한?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늦은 시간에 한 펌 때문에 오랜만에 다시 이 놀이터를 찾았는데 옛 생각이 정말 많이 나요
그래서 사진첩에서 겨울 풍경이 오롯이 담긴 사진 두장을 갖고 왔어요
이 사진은요 동막에 사는 친구 미경이가 단톡 방에 올린 사진인데요
너무 이뻐서 제가 사진첩에 갖다 놨었어요
미경이네 집에 있는 감나무에 감을 저 눈오는 날 까지 왜 그냥 두었는지
도심에서 살아가는 저는 단순히 안타깝고 아깝고 ㅎㅎㅎ그랬어요
주황빛 감 위에 쌓인 눈이 하얀 털모자를 만들어 주었고 미경이는
참 이뿌게도 각도 잡아 찍었더라구요
이 사진은요 제가 사는 동네 약수터에 내린 눈을 제가 핸드폰 카메라도 담은 거에요
수년 쯤 지난 사진 이에요 저 사진을 찍던날은 주말 이였던거 같아요
아침에 창밖을 보고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것을 보고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인적이 드물었을 약수터의 눈밭니 궁금하여 내달렸었죠 ㅎㅎㅎ
올해는 초겨울에 헐. . 뭐야 왜이렇게 추워... 하더니
건조하고 마른 겨울이 이어지고 뉴스마다 대한민국이 온통 건조하다고 하네요
눈이 많이 와도 불편하고 어느곳에서는 많은 피해가 발생 할것이고
이렇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고 해도 또 심각한 겨울 가뭄 때문에 패해가 발생 중이고. .
유년시절 읽었던 어느 동화처럼 모든 것이 다!!!! 다!!!!!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저 머리 이제 보송보송하게 다 마른거 같아요
몇해 전부터 펌을 하면 이상하게 이내 풀어지더라구요. .
그 뒤론 단골 미장원도 버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펌을 하는 신세가 되었어요
몇일 지나도 이번 펌이 풀리지 않으면 오늘 갔던 곳 단골 삼을거에요
ㅎㅎㅎㅎ
2023 / 1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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