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도 지나고 카눈이란 이름의 태풍도 다녀 갔지만 아직 8월의 중반이라 그래도 덥네요
초여름엔 뭐 그럭 저럭 수월한 여름을 맞이 하나보다 했었는데 살벌하게 더웠죠?
지난해 여름에 에어컨이 빌빌 거려서 올해초 에어컨을 새로 장만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였어요
고장난 에어컨은 20 몇년 사용했는데요
새로 구입한 에어컨으로 올해 사용해 보니 바람결이 한결 부드럽고 청량 하더라구요
또 세컨 에어컨을 선택하는 조건이 있어서 서재 에어컨도 치우고 실외기 하나로 설치를 하였습니다
몇해전 부터 여름 기운이 스믈스믈 올라오면 침대에서 잠을 잘수가 없어
서재에 에어컨을 켜고 혼자 밤세도록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는데
걱정 많은 남편은 수시로 들락 거리며 냉방병 걸린다고 에어컨을 끄고
자다가 더위가 올라와 나는 또 켜고
근데 웬일로 올해는 밤사이 에어컨을 끄로 오지 않더라구요
덕분에 올 여름은 에어컨 으로 스트레스를 안 받았어요
ㅎㅎㅎ
몇일전에는 아는 지인께서 토마토를 몇 상자 주셔서 토마토 캔닝을 했어요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이긴 한데요
몇일 있다가 더 사다가 넉넉하게 해두어야 겠다는 ㅋㅋㅋㅋ
흠...한 백병?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백병은 고사하고 50병도 못 채울거에요
토마토 캔닝 해서 두고 먹으면 은근 맛있고 쓰임새도 많아요
근데 이런 쪼물락 거림을 하다보면 사무실 안나가고 집에서 이런 것만 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일을 하다보니 집안 살림을 충실히 하기가 쉽지 않고 마음은 내달리고 그래요
토마토 캔닝을 마치고 저녁으로 오랜만에 카레 덮밥을 해서 먹었어요
이 채널 카데고리 중에 요리쪽 뒤적거리면 카레 만드는 법 있어요
저흰 카레에 고기 대신 브로콜리를 넣고 만드는데요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해요
어쩌다 이렇게 접속해서 지난날 기록을 뒤적여 보다보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끼에 되고
기록 이라는걸 해두면 참 좋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청춘날 시어머니께서 쓰러지셔서 5년 동안 저희집에 누워 계셨는데
참 버거웠었어요...
그래서 견디느라 잊느라 시작했던 블로그와 농장 일이였는데
지금은 저에게도 좋은 선물로 남아 있습니다
십 수년전 시어머니 쓰러지고 접었던 일을 시어머니 소천 하시고
다시 시작 하면서 달라진 환경에 당황하며 한단계 한단계 걸어오다 보니
자주 들려 소식을 올리지 못하는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더 지난 세월에 지금 처럼 페이지 한켠을 뒤적이며 곰삭은 이야기들을
뒤돌아 보는 시간이 새롭듯이 더 다음 날에도 나만의 타임머신 되기를
바라며 간간히 들려 오늘을 그려 두고 싶습니다
2023년 8월의 세번째 주일 하루는 이렇게 저물고 깊어 갑니다
나름 이뿌죠? ㅎㅎㅎ
이런 작업이 힘들기보다 이런 작업을 마음껏 하지 못해 힘이 드는
살짝 독특한 기질이 내면 가득 충만 합니다
적은 량이 아닌 작업은 저녁 무렵 까지 이어졌고
저녁으로 간단하게 카레 덮밥으로 해결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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