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엄마의 일상 스케치

가슴에 따뜻한 눈물을 만든 선물

소 향 2007. 2. 8. 09:39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나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하여 그리 춤지도 않은데 몸은 적응을 하지 못하고

 

몸살기를 만들며 지끈 거리는 두통과 나른함이 잠을 솔솔..불러오는 어느날 오후였습니다.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흠칫 놀라 정신을 차리고 상대를 확인하니

 

택배라 하더군요.

 

혼잣말로

 

 "택배가 올데가 없는데...옆집에 온것이 또..잘못 벨을 눌렀군..."

 

하면서 딸 아이 보구 나가보라고 했습니다.

 

생각과 달리 딸은 작은 우제국 택배 박스를 안고 들어 왔으며..

 

"엄마..고창 에서 엄마 앞으로  온건데.."

 

딸아이와 저는 박스를 부수다 시피 내용물 확인에 들어 갔죠..ㅎㅎㅎ

 

고창 ...그곳엔..저희 가족을 아끼며 늘 은혜를 끼치는 분이 계셨고..

 

그분이 보내주신 것이라 저흰 무척 기뻤었죠.

 

그 박스 안에는 아주 의외로 놀랍게도 우리 딸아이의

 

이주 이쁜 털조끼가 얌전히 들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조끼와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 모녀는 넋을 잃고 마주 바라보았죠..

 

얼마전에 집안에 경사가 있어 자랑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선물로 이렇게 귀한 것을 보내시고 편지까지 쓰셔서 보내주셨습니다.

 

세상이 좋아지고 편리해진 덕분에 우리들은 쉽게 전화 수화기를 들고

 

이 메일을 주고 받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축하 한다고 인사를 대신 하는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창서 날아온 따뜻한 조끼와 편지는 저의 두통을 말끔하게

 

치료하는 명약이 되었으며

 

가슴에 따뜻한 눈물을 만든 재료가 되었습니다.

 

 

 

  

조끼는 딸아이에게 맞춤처럼 잘 맞았으며

 

딸 아이는 작은 소녀처럼 좋아하였습니다.

 

아직 구정도 지나지 않은 시절에 봄비처럼 포근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스스로에게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나두 누군가에게..이토록 고마운 사람이 되어야 겠지..

 

 손쉬운 것으로 누구나 하는 것으로 나누는 정 보다..

 

 수고와 진실한 마음이 전해지는 그러한 사람이 되도록 해야지..."

 

하고 스스로에게 말 하고..또 말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마음과 순수한 열정을 지니신

 

      고창에 계신 강대동님 내외분의 날들이 언제나 아름답기를 소망하며

 

      늘 베푸시는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