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드는 세상/울엄마 요리 솜씨

찰떡을 만들었어요~!

소 향 2008. 10. 29. 13:28

 몇일 날씨가 오슬오슬 춥습니다..

시절이 시절이라 추워져도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추운것은 그리 달갑지 아니합니다.ㅎㅎㅎ

지나온 여름이 너무나 더워 추워도 춥다 소리를 아니하여야

겠다는 생각까지 했는데..ㅎㅎㅎㅎ

추위는 여전히 강적 입니다..

사실 아직은 시작도 안한 추위 인데 말이에요 ㅎㅎㅎ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아이들이 스산해 하길래 작은 위안을 주고자

지난번 한꺼번에 빻아둔 찹쌀 가루를 해동 시켜 찰떡 을 준비하였습니다.

떡에 입문을 한지 얼마 안되지만..

떡을 만들면서 느끼는것은

빵 보다 만들기 쉽다~! 입니다..

ㅎㅎㅎㅎ

 

 

재료들

 

찹살가루 / 밤/ 은행 /대추 / 건포도/ 감껍질 말린것 / 잣

 

모두 집에 있는 재료들이라 골고루 준비하였습니다

이때 떡 가루는 두 컵을 하였더니 한끼 먹을 분량으로 적당 하였습니다.

들어 가는 재료들도 식성에 따라 적당하게 넣으시면 됩니다

너무 많이 넣어도 좋지를 않더라구요..ㅎㅎㅎㅎ

재료들이 많으면 더 맛나는줄 알고 푹푹~~집어 넣고 해보기도 했는데..

적당한 것이 더 좋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ㅎㅎㅎ

건포도를 넣고 했더니 따로 단 맛을 더해주지 않아도 맛이 좋았습니다.

 

 

떡에 들어갈 재료들 입니다.

 

 

감 껍질은 잘게 썰고 밤도 조각을 내고 대추도 잘게 썰어 쌀가루에 고루 섞은후 물을

조금 섞어 버무려 줍니다.

 

 

가장 작은 미니 채반에 젖은 면보자기를 깔고

 

 

떡 그릇이 들어갈 만한 냄비에다가 요렇게  찌기를 준비 하였습니다.

 

 

딱 맞죠?

ㅎㅎㅎㅎ 물이 끓기 시작 하면 중불로 불을 조절 하시고 30 분이나 40 분 정도면

떡이 다 익는데 떡의 량에 따라 시간은 달라 질것입니다.

 

 

요정도의 떡이 만들어 졌습니다 ㅎㅎㅎ

 

 

한김 나간후 가위로 싹뚝 거리며 잘라 남편것 따로 한켠에 보관을 한후

 

 

아이들을 위하여 접시를 내어 주었습니다..

하교길 출출한 배를 달래기에 찰떡은 충분한 조건이였습니다.

학원을 가기전 철이는 저 떡을 먹고 공을 던지다가 갔으며

빈이는 그림을 그리다가 갓습니다..

큰 아이는 이제 떡도 못 사먹겠다며 엄마를 치켜 세웁니다.ㅎㅎㅎㅎ

아이들의 칭찬은 어설픈 엄마를 당차고 야무진 솜씨로 성장 시켰고..

아름다운 삶의 찬가를 부르게 하여 주었습니다..

 

덤 이야기

 

금사디미 이야기를 또 좀 할께요..ㅎㅎㅎ

금사디미 시절에 저 찰떡은 오라비 생일은 되어야 맛볼수 있는

떡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오라비 생일때면 대부분 찰떡을 하셨지요..

그때는 은행이며..밤이며..이러한 것들을 넣을수 없었고

감껍질과..콩..등을 넣고 한시루 하셨지요..

떡을 한시루 하는 날이면...

온 동네 조금씩 나눠 주고나면..얼마 남지도 않았어요..

떡 돌리는것은 늘 제 담당 이였는데..떡 돌리면서 아까워 늘 심술이 나곤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그때는 떡 을 나눠 먹는것에 대하여 아주 큰 불만이 있었습니다..ㅎㅎㅎ

 

요즘은 먹거리를 만들면서 스스로 만족감에 취하는데

그 이유는 건강 먹거리가 사라지는 현실이

주는 사연이 아닐까 합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네 먹거리가..불안에 떨고..있는 상황에서

떡이라고 그 불안을 비켜갈수는 없겠지요..

어느나라 밤인지..

어느나라 콩인지..

그나마 국적은 다른것이라 해도..

대부분의 먹거리에 숨어 있는 해로운 것들만 없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