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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어묵냉채

저는 어묵 으로 음식를 만들다 보면 늘 남편 생각에 혼자 웃습니다. 저희 남편은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아직도 어묵으로 만든 음식을 작은 아이처럼 좋아 합니다. 가끔 뭘 해 먹을까..하고 중얼 거리며 냉장고 여닫는걸 볼때마다 =어묵 볶으면 되지 = = 어묵 넣고 국 끓여= 라고 합니다. 어느 음식에든 어묵이 들어 가면 합격점을 줍니다 ㅎㅎㅎ 찬바람이 소슬하니 불때면 어묵고지 한 뚝배기를 순식간에 치우는 남편 덕분에 냉장고에는 대부분 어묵이 떨어질날이 없습니다. 이번엔 남편이 그토록 찬가를 부르는 어묵으로 냉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들 끓는물에 데친 어묵 / 노랑 빨강 파프리카 / 약간매운 풋고추 / 무순 / 연겨자 / 소금 각각의 재료를 가늘게 채칩니다. 이때 어묵은 끓는물에 데쳐 충분히 식힌 다음 ..

오이 물 김치

이번주 내내 흐리기만 하던 날씨가 오늘은 쾌청! 합니다. 출근이 늦은 큰아이를 온수역까지 데려다 주고 오는 차안에서 교외로 훌쩍 빠져 나가고 싶은 유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집에는 아침도 드시지 않은채 누워계신 시엄니... 개수대 가득 쌓인 설겆이.. 모두 출근하고 난 집안은 3차 폭격을 맞은듯 난장판이고.. 차 안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저 또한 차밖으로는 도저히 나갈수 없는 꼬라지를 하고 있어니... 유혹을 받아 봤자 입니다. ㅎㅎㅎ 많은 것들을 접어 두고 차분히 평상심을 유지하며 주부의 일상에 머물기로 결심~! 앞치마를 두르고 음악을 켜 놓고 날씨만큼 하루를 해맑게 시작 하려 합니다. 날씨도 이뿌니까 음식도 좀 멋을 부려볼까요? 재료들 얇게 썬 오이 / 무 / 파프리카 노랑이 빨강이 / 풋고추/ 배 ..

봄 김치의 지존 열무& 얼갈이 김치

봄은 참 좋은 이야기가 많아 집니다 가장 좋은것은 .따뜻해 진다는 것이 있고 꽃이 핀다는 것이 있고 또 그와 때를 같이 하여 우리네 마음도 들썩 인다는 것입니다 봄이면 괜시리 꽃집 곁을 어슬렁 거리며 식물들을 만지작 거리다 사들고 오게되고 연신 문을 여닫게 되죠 그리고 또 주부인 저에겐 각종 봄나물과 신선한 먹거리가 행복함을 더해 줍니다 어디로 쑥을 캐러 갈까나.. 고민에 빠지게 하고 지난 겨울 몸값이 비싸 아예 가격 물어볼 자신도 없게 했던 김치거리들이 슬슬 손안에 잡힘이 좋습니다. 그 김치거리들 중에서 열무와 얼갈이를 샀습니다. 봄 하면 그래도 열무김치가 지존이잖아요 재료들 열무 /얼갈이 / 생강/ 마늘 /양파/ 붉은고추 /고추가루 /새우젓/천일염/밀가루풀 열무와 얼갈이를 애벌 씻어 천일염을 뿌려 두..

오미자 물을 머금은 연근 초절이

냉장고를 뒤척 이다보니 검정 비닐 속에 연근 한토막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연근 조림을 해먹고 남은 것입니다. 저녁에 식구들 먹도록 전을 부칠가 하다가 봄이라 산뜻한 초절이가 나을듯 하여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새콤 달콤한 음식은 남편과 큰딸이 좋아라 합니다. 재료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연근 반개 / 오미자청 5큰술 / 소금 반큰술 / 설탕 1큰술 / 식초 1큰술/청양초 약간 /생수 100 cc 준비된 촛물에 청양초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오미자청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색이 어찌나 곱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봄처녀가 입고 나온 날개옷 같기도 하고 작은 그릇안에 봄이 가득 담긴듯도 합니다. =한줄 메모 = 오미자청을 넣고 연근 초절이를 할 경우 식초와 설탕을 기본 초절이와는 달리 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

메밀가루 옷을 입은 부추전.

한참동안 비싸기만 하던 야채 가격이 제법 겸손해 지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니까 한 묶음으로 팔던 것을 서너 묶음으로 나눠서 팔리더니 요즘은 묶음도 제법 커지고 가격도 슬슬 맘에 들기 시작 합니다. 그러나 문제도 발생합니다. 시장 가방 속에는 어제 사왔던 야채를 어제 보다 더 사니까 또 사고..또 사고..내일 시장 나가면 더 싸지더만.. 아직은 원래 가격보다 비싼데도 워낙 비싼것에 시달려 살아 온 터라 시장 나가면 정신줄 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추도 그 중 한 가지 입니다 몇일 전에도 쎄일!!!!부추 한단에 처~~어~언~오백원~~ 하는 소리에 한단을 덥석 하고 어제는 다시 처~~~어~~~~언~~~!!! 하길래 남은 부추 생각도 없이 두단을 덥석 가방에 사 넣고 나중에야 우짤꼬...싶습니다. 일이 ..

묵은 배로 만든 장조림

냉장고에 과일 구실을 하지 못하는 배가 몇개 들어 있습니다. 속을 들추지 않고는 완전 얼짱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껍질을 벗기려고 과도를 대는 순간 아!! 이거 허당이구나... 하고 직감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누구 탓을 할수도 없어요.. 아끼고 아끼다가 결국엔 허당배가 되었으니.. 지난 설날에 인천 사시는 시누님이 명절이라고 오시면서 배를 한상자 사들고 오셨습니다 저희집에 큰집이다보니 저도 먹거리를 이것저것 넉넉하게 사다 놨는데 제가 산것보다 훨씬 좋고 큰 걸로 한상자 사오셨더라구요 동서네 건너갈때 3 분의1 싸주고 아낀다고..신문지 칭칭 싸고..또 싸고..해서 잘 보관 한다고 한것이.. 겉모양은 멀쩡한데 속 꼬라지는 완전 허당배가 되었습니다. 식구들 내 줬으면 잘 먹었을텐데 ㅎㅎㅎ 그 허당배로 장조림을..

묵은지 냉채

묵은지를 이용하여 삼합을 열심스럽게 먹다보니 아래 사진처럼 줄기 부분이 꾸역꾸역 밀려납니다. 일손중 쭉!!찢어 한입 물면 감칠맛 나고 아깝기도 해서 점심을 먹을때면 늘 차려서 혼자 찢어 먹곤 하는데 그렇게 먹어서는 남은게 해결 될 수가 없더라구요 오늘은 그 묵은지 줄기 부분을 이용하여 냉채를 만들어 봤습니다. 냉채 하면 살짝..긴장감 도는 먹거리로 생각 될수도 있으나 그것은 전문가 분들 솜씨고 말숙이 먹거리는 대부분 쉽고 간단 합니다. 재료들 씻은 묵은지 줄기부분 / 파프리카 노랑이 빨강이 / 무순 / 데친 콩나물 /데친부추 겨자장 =시중에 파는 연겨자 1작은술/간장 약간 1작은술/물 1큰술 / 참기름 몇방울 묵은지는 깨끗하게 씻어 결대로 썰고 참기름으로 살살 버무려 줍니다. 많이 버무리면 휘~~늘어져서..

바다향이 묻어 나는 곰피 쌈밥

곰피로 만든 먹거리가 자주 등장 합니다. 그 이유는 곰피가 흔하다는 의미 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곰피를 초고추장이랑 내주면 곰피에 눈길도 한번 안줍니다 먹지도 않는것을 꾸역꾸역 올리기도 민망하고 이모양 저방법으로 곰피를 이용한 음식에 골몰해 봅니다. 오늘은 곰피를 이용하여 쌈밥을 만..